[현장 카메라]고유가에 버스 출근?…불안한 입석 시민들

채널A News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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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출퇴근길 광역버스에 서서 가는 입석 승객이 가득합니다.

기름값 인상으로 자가용 대신 버스 타는 출퇴근 시민이 크게 늘었는데, 버스 운영회수는 오히려 줄어든 상태라 승객을 꽉꽉 채워 가는 겁니다.

만원 버스의 위험한 운행 장면을 현장카메라 정다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금 시각은 오전 7시 15분입니다.

아침 출근길이 한창인데요.

매일 아침 위험을 무릅쓰고 버스에 타야 하는 시민들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현장에서 확인해보겠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긴줄이 생겼습니다.

이들이 기다리는 건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시내버스와 달리 고속도로 구간을 이동합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자리에 앉아 가는 걸 지레 포기합니다.

[A 씨 / 경기도 용인시]
"네 정거장 전부터는 거의 서서 온다고 보면 돼요. 많이 탈 때는 2층 버스는 100명 정도 탈 걸요."

버스 전광판에는 잔여 좌석이 없다고 표시돼 있지만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올라탑니다.

[현장음]
"자리가 없습니다."

2층 버스인 데도 정원인 68석은 이미 다 찼고, 1층은 입석 승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승객으로 가득찬 버스는 고속도로로 진입합니다.

고속도로에서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입석은 불법입니다.

[박무혁 / 도로교통공단 교수]
"교통사고가 나면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때보다 더 많은 신체 부위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고요. 더 큰 충격량과 함께 다른 승객들과 뒤엉키게 돼 대형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출근길 광역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박모 씨 / 인천 연수구]
"제가 타는 곳에선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가야 해서. 서울 가는 버스를 증편하거나 했으면 좋겠어요."

광역버스 기사들도 입석이 불법이라는 걸 모르는 게 아닙니다.

[버스기사]
"안 그러면 손님들 출근을 못 하시는데. (오전) 9시 넘어서까지 못 타요."

빗길 퇴근길에도 위태로운 입석버스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불법 입석버스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 운행 대수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이용 수요가 코로나 때문에 줄면서 거기에 맞춰서 운행 횟수가 일부 감축 조정돼서 운행됐던 건 맞는데, (지금은) 이용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인천시청 관계자]
"코로나 때 (버스업체) 경영난으로 감축했었고요. 지금 48대 운행되고 있습니다. 정상운행은 65대가 운행해야 하는 겁니다."

증차하고 싶어도, 버스업체의 인력난에 속수무책입니다.

[버스업체 관계자]
"기사님이 모자라요. 그래서 지금 증차를 현재 할 수도 없고 계속 기사님들 모집 중이고요."

경기도는 출퇴근 시간 광역 노선에 전세버스까지 투입하고 있지만, 기름값 폭등에 시민들은 자가용을 놔두고 계속해서 버스로 몰리고 있습니다.

시민 안전을 위해 증차를 포함한 운행 안전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현장카메라 정다은입니다.

PD : 김남준 장동하


정다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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