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채 상병 순직 처리 등으로 야권이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방부를 포함해 오늘(13일) 소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국무회의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건 최근 교체설이 불거진 국방부 이종섭 장관입니다.

야권이 탄핵을 추진하고, 여권 일각에서 '자진 사퇴'를 거론하는 상황에서 이 장관은 먼저 국가안보실을 통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례에서 보듯 일단 탄핵이 추진돼 궤도에 오르면 사퇴도 해임도 없이 직무가 정지돼 장기간 국정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안보 마비 사태를 우려한 겁니다.

이 장관은 최근 해병대 채 상병 수사 관련 외압 의혹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달 21일) : 외압은 없었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리고…. 제가 밖에서 연락받은 것 없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달 25일) : 육군사관학교는 장교의 요람인데 공산주의 경력이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불씨가 꺼지지 않은 상태라 시점이 묘하지만, 대통령실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 군 인사와 맞물린 '안보 라인' 재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합니다.

후임 국방부 장관엔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MB 정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문화체육 특보를 앉힐 예정이고,

잼버리 사태 등으로 질타를 받았던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은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교체하는 게 유력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조은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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