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서 발생한 120년 만의 최악의 대지진.
인명 구조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데요.
순식간에 벌어진 최악의 참사로 모로코를 향한 도움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모로코에 보유 중인 초호화 호텔을 피해자 쉼터로 개방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호날두가 피난처로 개방한 호텔은 지난해, 모로코의 고대도시 마라케시에 문을 연 4성급 호텔인데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진 피해 이후 호날두가 이 호텔을 피해자들을 위한 피난처로 제공했고, 거리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던 이들에게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던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헌혈에 나섰는데요.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모로코 간판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는 SNS에 헌혈은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도 모로코를 향한 도움의 손길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모로코와 수십 년 동안 영토 분쟁을 하다가 2년 전에 국교까지 단절했던 앙숙, 알제리마저 폐쇄된 영공을 개방해 모로코로 향하는 의료진과 구호 물품이 수송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모로코 당국이 국제사회 도움에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최악의 지진 피해를 입었던 튀르키예를 비롯해 미국과 대만, 프랑스 등의 지원 제안이 잇따르고 있지만, 모로코 당국은 선뜻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요.
왜일까요?
모로코 당국의 자존심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스스로 재난을 헤쳐나갈 역량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거죠.
하지만 그사이 골든타임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120년 만의 최악의 지진피해, 자존심보다는 구조와 구호를 간절히 기다리는 생존자들의 아우성에 귀 기울여야 할 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YTN 박석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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