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블라디보스토크행…일본 언론 "김정은, 오늘 출발"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11일)부터 극동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일정에 돌입함에 따라, 예상대로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가 예상보다 하루 늦은 오늘쯤 평양을 출발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일각에선 일정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이 어제 개막한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오늘부터 내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다고 러시아 국영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의 일정이 빡빡하다면서 장궈칭 중국 부총리 등 주요 외빈들과의 회담 등 구체적인 일정들도 소개했고, 북한 대표단의 행사 참석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이나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여부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러 정상회동이 성사된다면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가 열리는 12일, 바로 내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미 당국은 만약 예상대로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러시아는 북한에 우크라이나전에 사용할 포탄과 탄약 등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고, 북한은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핵탄두 소형화와 대기권 재진입, 핵잠수함 건조 관련 기술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 방러 동향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항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관련 징후들은 계속해서 포착은 되고 있습니다.

주로 일본 언론들이 자체 확인해 보도하고 있는 내용들인데요.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은 가슴에 북한 배지를 단 북한 시찰단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지인 연해주 하산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고, 일본 공영방송 NHK도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로 11일에 출발할 듯하다"는 연해주 지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하산역에 이미 붉은 융단이 깔려 있다는 소식통의 '전언'을 전한 보도도 있었습니다.

또 오늘 예정됐던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의 평양-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운항이 갑자기 취소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일요일인 어제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오늘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거라는 기존 예측과는 좀 다른 상황도 전개되고 있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들 보도를 보면, 김 위원장은 일요일인 어제 평양에서 열병식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년 전 김 위원장의 첫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당시와는 여러모로 다른 점들이 적지 않은 데다 북한과 러시아 당국이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는 터라, 일각에선 회담장소나 시간 등 기존 일정 자체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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