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불황과 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대기업 60%는 하반기 신규 채용이 없거나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청년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취업 문이 좁은 게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이진호 / 대학교 4학년 : 개발자 채용 시장이 많이 얼어붙어서 채용 공고가 예년에 비해서 많이 줄었어요. 취직 준비하는 대학교 4학년들은 모이기만 하면 줄줄이 한숨을 쉬고, 아무래도 공채가 별로 안 열리고….]
하지만 이들의 한숨은 더 깊어질 전망입니다.
청년 취업 시장이 지난해보다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섭니다.
실제로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아직 정하지 않았거나 없다고 응답한 기업이 60%를 넘어섰습니다.
수익성 악화와 경영 불확실성을 대응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줄여 허리띠를 졸라매겠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반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더라도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기업은 20%도 못 미쳤습니다.
오히려 그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25%에 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대졸 취업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전반적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니까 기업이 투자도 늘릴 계획을 취소하고 투자가 줄어들면 당연히 신규 채용도 줄어드는 거거든요.]
현재 대학을 졸업하고 구직에 나선 청년만 63만여 명.
기업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파하고 비용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고용 여력을 키워주는 게 일자리 창출의 전제 조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그래픽 : 최재용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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