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신작 기근에 기존작 지키기…게임 '빅3' 소송전
[앵커]
게임업계에서 지식재산권을 둘러싼 분쟁이 심상치 않습니다.
관심을 끌 대형 신작이 부재한 상황에서 비슷한 게임이 많아지며 수익성이 떨어진 것이 원인인데, 한국 게임산업에 위기가 찾아왔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1998년 출시 이후 25년간 장수해온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현재까지 출시된 '리니지' 게임은 5개, 그 중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모바일 시장을 평정했습니다.
수익 보장 수표가 되면서 비슷한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돼 리니지와 유사하다는 의미로 이른바 '리니지라이크'란 표현까지 나왔는데, 원조 게임의 성장에는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엔씨소프트가 웹젠과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벌이는 것도 리니지 실적에 차질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대형 게임기업 넥슨도 저작권 소송이 진행중입니다.
국내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내놓은 '다크앤다커'가 넥슨에서 퇴사한 개발진들이 자사의 미출시 프로젝트를 무단 반출해 개발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대형 게임사 크래프톤이 관련 판권을 사들이며 파장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국내 3위 넷마블 역시 2014년 출시한 '세븐나이츠'를 놓고 게임사 마상소프트와 법정 공방이 진행중입니다.
이렇게 게임사 '빅3'가 소송전에 나선 건 신작들이 잇따라 고배를 마시면서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겁니다.
"이게 (모바일로) 플랫폼이 바꿔서 생기는 이슈예요. 유저들을 잡아야 되기 때문에 이제는 IP(지식 재산권)가 없으면 유저를 잡을 수가 없는 거죠."
중국산 게임이 커가는 것과 반대로, 국내 게임사들은 위축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기존 게임 지키기나 베끼기가 아니라 독창적인 새 게임 개발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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