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3 생존경쟁 본격화…삼성, 대규모 투자할까
[앵커]
글로벌 반도체 3사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TSMC가 올해 30조 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가운데, 인텔 역시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기로 했죠.
삼성전자도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반응이 많은데, 설로만 나도는 투자계획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제국'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 속에서도 인텔은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파운드리 1위인 TSMC는 삼성전자와 매출에서는 차이가 났지만, 영업이익에서 3조 정도 앞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TSMC가 올해만 이전보다 대폭 늘어난 30조 원의 시설 투자 계획을 내놨고, 인텔은 2023년부터는 7나노 프로세스 등 핵심 부품은 자체 생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7나노, 5나노 첨단공정에서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노림수입니다.
메모리와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까지 동시에 챙겨야 하는 삼성전자에게는 기술과 자본력 갖춘 이들과의 경쟁은 버거운 싸움입니다.
인텔이 비주력인 칩셋 생산을 삼성에 맡기는 건 긍정적이지만 규모의 경제를 만들지 못하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는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미국 등 파운드리에 30조+α' 투자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실제 오는 28일 확정 실적 발표 때 구체화될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삼성은 3나노·5나노 공정에 대한 수율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가 최우선이고, 투자 타이밍을 놓치면 TSMC가 싹쓸이해 버린다. 지금은 리스크를 가지고 있어도 투자를 해야 한다…"
올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6% 성장한 879억 달러, 앞으로 5G 통신과 인공지능, 자율주행, 클라우드까지 폭증이 예상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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