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쓰는 제로페이…수산물 판매 촉진?
[앵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우리 정부는 '안전한 우리 수산물' 알리기에 안간힘입니다.
각종 할인 행사도 봇물인데 여기서 또 제로페이가 논란입니다.
사용자도 적은데 수산물 판매 촉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거냐는 겁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산대축제가 열린 서울 강서 수산시장 오랜만에 활기가 넘칩니다.
최대 25% 할인에다 5만원어치를 사면 1만원짜리 상품권도 덤으로 받고, 제로페이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20% 할인을 더 받을 수 있는데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상품권 얼마 받으셨어요?) 4장, 4만원, 상품권 4장 (제로페이는?) 제로페이는 써 본 적이 없어요."
"(제로페이 상품권은) 나이 드신 분들은 사고 싶어도 못 사 어린 사람들만…."
심지어 나라에서 광고를 해놓고도 할인 행사장에서는 제로페이 결제가 안되기도 합니다.
"(제로페이 가능해요?) 여기는 행사하는 곳이라 저쪽에서만…."
출범 5년 제로페이 성적은 초라합니다.
2021년 기준 가맹점 가운데 누적 결제 금액이 0원인 곳이 63%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인데, 최근 데이터 분석 기업의 실사용자 조사를 봐도 스마트폰에 제로페이를 깔아놓고 실제 사용하는 사람 비중은 올해 13% 수준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서울시도 지역상품권 구입과 사용에 제로페이를 제외하면서 사용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 예산 400억원을 넘게 투입하고도 겉돌고 있는 건데, 정부가 이번엔 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해 매달 50억원어치씩 전용 상품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산물 전용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은 매번 발행을 할 때마다 완판이 되어 왔던 상태고요…."
아는 사람만, 쓰는 사람만 쓰는 곳에 세금이 더 투입되는 겁니다.
해수부는 홍보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제로페이를 다시 설치해 수산물을 구입하는 데 사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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