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북송금' 소환조사 중…진술서로 혐의 부인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관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다섯번째로 검찰에 출석한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 검찰을 악용하고 있다며 수사를 다시 한 번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의 조사가 6시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10시20분쯤 출석한 이 대표는 단식을 열흘째로 다소 수척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에도 검찰 포토라인에서 윤석열 정부와 검찰 수사 비판 메시지를 냈습니다.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할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와 도지사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를 대신 냈다는 의혹입니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여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검찰은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로부터 사전 또는 사후에 대납 사실을 보고 받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고 진술을 한 이 전 부지사가 말을 번복하면서, 수사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서면 진술서를 사전 공개해 검찰의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우선 800만 달러 중 500만 달러가 쌍방울의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이고, 방북비 대납 의혹에 대해선 실제 지급됐는지도 의문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증거는 없고,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의 진술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의 건강상태가 변수로 떠오르긴 했지만, 검찰이 1년간 수사를 이어온 만큼 이번 조사 역시 밤늦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치는대로 백현동 의혹과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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