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무기 지원 협상에 나선 북한이 뒤로는 러시아의 군사 기술을 빼내기 위해 해킹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상 가운데는 러시아도 우리나라만큼 우선순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북한이 처음으로 발사한 잠수함 순항미사일 SLCM.

지난해 말부터 북한 해커들이 다른 나라 해양·조선업에 대한 해킹을 집중한 뒤 벌어진 일로 드러났습니다.

수중에서 순항미사일을 쏘는 기술을 해킹으로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위협분석센터는 북한이 외국 군사 기술을 빼돌리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에 대한 해킹을 주목했습니다.

러시아 항공 우주연구소를 해킹하고 외교당국 이메일 계정에 피싱 메일을 보내는 등 러시아를 상대로 해킹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북한이 뒤로는 군사 기술을 빼내기 위한 해킹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와 이스라엘, 독일과 함께 러시아가 주요 표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집중하는 상황을 정보를 수집할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상황을 중국은 탐탁지 않게 보고 있을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때 북미 관계만큼이나 현재 북러 관계도 위험하게 본다는 겁니다.

[시드니 사일러 / 전 미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 담당관 :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했던 것처럼 김정은이 한국에 대담한 행동을 취하는 상황은 중국이 바라지 않는 역내 불안정입니다.]

미국이 북러 간 무기 거래를 연일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돕기 위해 무기를 지원하는 건 거대한 실수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기자 :강연오
그래픽 : 우희석





YTN 권준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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