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술 장터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규모의 키아프 서울이 어제 동시 개막했습니다.
전 세계 화랑 330여 곳이 집결해 수천억 원대 거래가 기대되는데 그동안 주춤했던 한국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 미술계 최대 행사인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의 막이 올려졌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동시 개막입니다.
프리즈 서울에는 가고시안과 하우저앤워스 등 세계 굴지의 갤러리를 비롯해 지난해보다 10여 곳 늘어난 국내외 화랑 120여 개가 참여했습니다.
대표작을 내걸고 수집가들을 맞이하고 있는데 인기 작가의 수십억대 작품이 사전 판매되거나 현장에서 완판되는 등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레인 콱 / 하우저앤워스 아시아 총괄 파트너 : 지난해에 비해 올해 달라진 것은 해외 방문객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 많은 거래들이 대부분 고객들과의 긴밀하고 활발한 대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기를 모은 프리즈 마스터스에선 고대 유물에서 20세기 작품 등 걸작을 선보였습니다.
제프 쿤스의 가로 3m 크기 '게이징 볼' 조각과 수백 개 나비 날개로 만든 데이미언 허스트의 '생명의 나무', 러시아에서 활동한 고려인 작가 변월룡이 그린 어머니 등이 눈길을 끕니다.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에는 지난해보다 50여 곳 늘어난 210개 갤러리가 참여했습니다.
'키아프 하이라이트'를 통해 참여 작가 중 20명을 선정해 특별 지원하고 있고, 중소 화랑과 젊은 작가들에게도 기회의 장을 넓혔습니다.
올해는 엔데믹 훈풍을 타고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미술계 거물들 방한이 잇따라 흥행 기대가 한층 커진 분위기입니다.
[황달성 / 한국화랑협회 회장 : 경기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세계 각지에 큰 손의 컬렉터들이 많이 들어와서 작년 기록을 가뿐하게 넘길 것 같습니다.]
프리즈 서울은 9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10일까지 진행되는데 지난해 판매 실적을 뛰어넘을지, 특히 키아프 서울이 프리즈의 기세를 뚫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촬영기자 : 김종완
■ 전시정보
9월 9일까지
9월 10일까지
YTN 이교준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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