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 부양책에 '꿈틀'…관망세도 여전
[앵커]
중국 당국은 부동산발 위기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주택담보대출 이자 등을 인하하는 등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직후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전시장입니다.
주택 구매를 고민하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이미 거래가 끝났다는 스티커도 매매 현황판 곳곳에 붙었습니다.
"오늘(2일) 오후에만 이미 10채가 매매됐습니다. 평소 주중에는 4채 안팎, 주말에는 대략 10채 정도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이 팔려서 20채 이상을 예상합니다."
부동산 시장 부양을 위해 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한 직후 나타난 변화입니다.
"지금 바로 계약을 할 거에요. 이번 정책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망설일 필요가 없어요."
베이징에서는 정책 시행 첫날인 지난 2일, 기존 주택거래는 일주일 전보다 100% 급증했고, 신규 주택은 하루 만에 8월 한달치의 절반 이상 거래됐습니다.
당국의 부동산 시장 부양책 시행 이후에도 일부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하이와 선전 등지에서도 주택 거래에 대한 관심은 커지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만, 규제 완화를 계기로 나온 급매 물량을 모두 소화한 뒤에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자금 조달과 세제 지원을 통해 잠재적 부동산 구매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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