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0%대 금리 시대…부동산 시장 영향은
[앵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초저금리 시대가 열렸는데요.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을 나경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달 전용면적 84㎡가 25억 1,000만원에 거래된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한달 새 1억원 넘게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매수 문의는 거의 없습니다.
"(지난해) 12·16 대책 발표하고 나서…그때부터 전화문의가 없었는데 요즘엔 더 없죠."
실제로 아파트 월간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꺾였습니다.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주택 구매자금 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등의 영향으로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거래가 위축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대로 인하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나 저금리로 대출받은 자금이 부동산에 몰려 집값을 자극할 텐데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까지 가라앉고 있어 선뜻 집을 사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한다면 부동산 수요가 그만큼 위축될 수밖에 없어서 금리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떨어지는…"
매매 수요가 전세로 옮겨가면서 전셋값이 뛰거나 반전세가 늘 수 있습니다.
"금리를 인하하면 전세가 월세나 반전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요. 예금 금리보다, 저축 이자보다 월세가 더 높잖아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나느냐가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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