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기준금리 3% 시대…부동산 시장 영향은?
[앵커]
부동산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터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대출 이자 부담으로 매수 심리가 더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오늘 에서는 한문도 연세대 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와 금리 급등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 알아봅니다. 이민재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인터뷰입니다. 오늘은 한문도 겸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문도 / 연세대 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
네, 안녕하세요.
[캐스터]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렇게 고금리 시대에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요?
[한문도 / 연세대 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
일단 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의 일단 하방요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가계부채가 심각하다 보니까 그 요인의 폭이 좀 더 깊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매수세가 하방으로 감소할 것 같습니다.
[캐스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집값이 얼마나 떨어지고 있는 걸까요?
[한문도 / 연세대 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
일단 한국부동산원 지표상으로는 시청자분들이 많이 못 느끼실 텐데요. 0.2, 마이너스 0.21 이 수준이니까 잘 못 느끼실 텐데 현장에서 보면 실제로 잠실, 송파구 일대에 있는 작년 최고점이 한 27억 가던 아파트들이 지금 한 20억 정도 수준이고요. 노원 상계주공 6단지 같은 경우에는 24평형이 작년에 9억 정도 최고점이었는데 지금 7억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기도 일대 안양이라든지 인천 일대는 지금 한 30% 정도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피부로 느끼는 곳들은 있는데 일부 지역들은 또 견고하게 아직까지 관망세로 유지되고 있어서 국지적으로 시장들이 하락하는 곳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캐스터]
금리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2030세대 매수세도 급감하고 있는데요. 내 집 마련 기회를 조금 보류하겠다는 경향으로 보입니다. 실제 서울의 경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한문도 / 연세대 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
서울 같은 경우에 영끌하시던 분들이 금리인상이 되면서 지금 주택담보대출이 8% 상단까지 가게 됐습니다. 부담이 되다 보니까 일단 보류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비교하면 수치상으로는 전년 대비 일단 6.8% 정도 하락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현상은 제가 볼 때 2~3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캐스터]
지금 부동산 시장이 세계 금융위기로 집값이 대폭락한 2008년과 비슷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매수세 회복은 당분간 어렵다고 보면 될까요?
[한문도 / 연세대 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
일단 우리가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2008년 금융위기도 있었고 IMF도 있었는데 그 당시 대한민국의 어떤 하락기간을 살펴보면 IMF 때는 3년 반 정도 갔습니다. 그리고 2008년 때는 한 7년 정도 갔어요.
그런데 지금 가계부채가 많이 심각해지지 않았습니까? 그걸 감안하면 최소 3년~5년은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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