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달리아, 세력 키우며 북상…미국 플로리다에 대피령
[앵커]
지난해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강타한 미국 플로리다주를 향해 올해 첫 허리케인 이달리아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점점 세력을 키우고 있는 이달리아가 플로리다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많은 지역에 비상사태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 이달리아는 현지시간 30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 북부 빅벤드 지역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전체 5개 등급 중 가장 약한 1등급이었던 이달리아는 점점 세력을 키워 상륙 직전 풍속이 시속 200㎞ 이상인 4등급이 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 북부 지역 40여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20여곳에는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곳에 40년을 살았는데,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 찾아왔습니다. 아무도 여기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상점들은 간판을 떼어내고 문과 창문을 판자로 막았고, 공군기지와 해안경비대 비행장에 있던 항공기들도 모두 대피했습니다.
플로리다는 지난해에도 최고 시속 250㎞에 달하는 초강력 허리케인 이언이 강타해 80여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를 당했습니다.
대선 선거 운동을 중단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금은 긴장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큰 허리케인을 맞을 겁니다. 지역 공무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하세요."
재난 당국과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뜨거워진 바다에서 에너지를 얻은 허리케인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잦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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