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의 잇단 시련?…"조용한 관심·배려 필요"
[앵커]
서울과학고를 다니다 자퇴 의사를 밝힌 백강현 군 이야기를 두고 영재교육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영재아동의 천재성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기대와 관심보다는 세심한 배려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역대 최연소로 서울과학고에 입학해, 한 학기 만에 자퇴 의사를 밝힌 백강현 군.
8살 때 대학에 입학하고 11살에 대학원 석사과정에 합격한 송유근 씨, IQ 210으로 10살에 미국 대학원 졸업 뒤 미 항공우주국에 입사했었던 김웅용 교수까지.
천재성을 인정받고도 순탄치 않은 성장 과정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필요 이상의 큰 관심과 편견을 문제로 꼽습니다.
기성 교육시스템이 영재아동에게 맞지 않아 학습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사회적 관심은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영재아동의 경우 입시 위주의 획일화한 교육 현실에 보통의 학생들보다 더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영재들이 성장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있도록 '무심한 듯 따듯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어릴 때는 성장 과정에서 다양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점차 완성되어야 합니다."
특정 재능이 있는 영재라도 특정 목표만 고집하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수학계의 노벨상인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는 수학자라는 특정 직업과 목표를 두고 공부한 적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경쟁에서 이겨야 되고 완벽하게 잘해야 하는사회문화적 배경에 (문제가) 있는 것 같고 자기 마음이 이끄는 대로 폭넓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전문가들은 공부 외에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인생 경험을 쌓는 기회도 만들어주는 것이 영재들의 잠재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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