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에 있는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이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할 정도로 화재 규모가 컸는데 현장에 있던 남성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꽃이 일면서 시커먼 연기가 쉼 없이 솟아오릅니다.
하늘도 온통 검게 변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전 11시 10분쯤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있는 자원순환시설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지 2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는 물론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화재 목격자 : 처음에는 이게 옆에서 뭐가 터지는 소리가 났거든요. 터지면서 상황이 뒤에 보면 점점 불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불이 난 현장입니다.
건물은 모두 흉물스럽게 변했고 소방관들은 연신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불길은 건물 7개를 집어삼키고 4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잡혔습니다.
하지만 불이 난 시설 안 탱크 수리 장소 근처에서, 외주업체 직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재 현장엔 다른 직원 10명도 있었는데,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영 / 경기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름 화재이다 보니까 엄청난 연소 확산이 있었습니다. 실종자를 계속 찾고 있는 상황에서 화재가 어느 정도 진압이 되면서 소방대원들이 가까이 접근해서 인명검색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불이 난 직후 연기가 일파만파 확산하자,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인근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1시간 동안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폐유를 저장하는 탱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영상편집 : 안윤선
YTN 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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