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반 리튬 전지 공장서 화재 신고 접수
공장 3동 2층 배터리 검수·포장하는 곳에서 불
공장 안 직원 20여 명 고립…모두 숨진 채 발견
’전신 화상’ 중상자 포함 부상자도 8명 발생
경기 화성에 있는 리튬전지 공장에서 큰불이 나, 2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공장 안에 수십 명이 고립된 상태라 다수의 인명 피해가 우려됐는데, 수색 끝에 직원들은 모두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연락이 끊긴 노동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땅을 뒤흔들 정도로 큰 굉음이 연신 들려옵니다.
건물은 시뻘건 화염에 잡아먹혔고, 잿빛 연기 기둥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습니다.
일대는 순식간에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로 매캐한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나가야 할 거 같은데?"
경기 화성의 리튬 전지 제작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된 건 오전 10시 반쯤.
[신용흠 / 인근 공장 직원 : 폭발 소리가 심하게 나 밖으로 나와보니 10∼20분 사이에 화재가 급속도로 심하게 발생했고 창문 유리창 다 터지고….]
불이 난 공장 3동 2층은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공간이었습니다.
당시 공장 안에는 직원 20여 명이 고립돼 있었습니다.
겨우 큰 불길을 잡은 뒤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대부분 소사체로 나오면서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또 2명이 화상을 입어 크게 다치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대형 참사가 발생함에 따라 경찰과 검찰은 각각 수사본부를 꾸리고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특히 2층에서 대피한 직원으로부터 작업 과정에서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진영 / 경기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배터리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어서….]
애초 소방은 실종자가 21명인 것으로 추정했지만, 연락이 끊긴 직원 1명이 더 있다는 업체 측 설명에 따라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장명호 이동규 박재현
영상편집 : 변지영
YTN 박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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