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치솟는 과일값...선물 상한액 올려도 '글쎄' / YTN

YTN news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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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추석 선물 상한선이 대폭 오를 예정입니다.

집중호우와 소비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수산업계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하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대형마트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세트 전시가 한창입니다.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 상한이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올랐다는 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이용흠 / 대형마트 지점 홍보팀장 : 10만 원 이하 가심(가격대비 만족도)비 선물 세트부터 20만 원대 선물 세트까지 다양하게 선물 세트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추석에 마음을 담아서 선물하실 수 있도록 많은 상품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물가에 최근 어려움에 부닥친 농어민 현실을 반영했다고 하지만 유통업계는 기대만큼 고민도 많습니다.

올봄 찾아온 냉해에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추석 과일 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9%가, 배는 지난해보다 22% 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생산이 줄면서 치솟는 가격도 소비자에겐 부담입니다.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홍로 사과는 10kg 한 상자 가격이 지난해보다 50%가 올랐고,

제수용으로 쓰이는 원황 배는 15kg 한 상자에 5만 5천 원을 넘어 1년 전보다 만 원 넘게 가격이 뛰었습니다.

유통업체는 다양한 과일과 섞은 선물 구성을 늘리는 등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진숙 / 서울 개포동 : 과일, 비싸죠. 사과도 비싸고 배도. 그리고 작황이 안 좋아서 물건이 별로 안 좋아요. (추석 선물은) 가능하면 농산물 아니고 공산품 쪽으로 갈 가능성이 조금 있어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개시해 수산물 선물 수요가 급감하지 않을까도 걱정거리입니다.

미리 비축해둔 수산물로 선물을 구성하는 등 불안 잠재우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선물 상한선이 올라가긴 했지만 최근 단가가 낮아진 한우 등 육류를 제외하면 농수산물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입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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