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확장'에 회원국 온도차…시진핑 포럼연설 불참
[앵커]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브릭스 정상들이 4년 만에 얼굴을 마주했지만, 회원국 확대 문제 등을 놓고 삐걱대는 모습입니다.
회원국 확대를 기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불편한 기색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2019년 브라질 회의 이후 4년 만에 대면회담으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핵심 일정인 비즈니스 포럼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예고 없이 불참했습니다.
연설 원고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대신 읽었습니다.
"브릭스 국가와 50여개국이 남아공에 모여 누구의 편을 들 것이냐 진영 대결을 할 것이냐가 아닌 평화 발전의 큰 판을 짜야합니다."
최근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브릭스 회원국을 늘려 주요 7개국, G7에 맞서고자 하지만, 이에 브라질과 인도가 반대 목소리를 내자 시 주석이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란 관측입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는 G7이나 G20의 대항마가 아니라면서 미국과의 경쟁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시 집권한 이후) 미국, 중국 및 유럽연합과의 파트너십을 재개했습니다. 아마존 정상회의도 열었습니다. 남은 것은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시 주석은 대신 연설문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어떤 나라는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견제하고 압박하고 있다면서 사실상 미국을 견제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중국 경제위기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중국 경제의 근성과 잠재력은 크고 활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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