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올해 성장률 -0.8%"…회원국 1위
[앵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비록 마이너스긴 하지만 전체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건데, OECD는 코로나 확산을 가장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을 상향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OECD가 '2020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전망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0.8%입니다.
지난 6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0.4%포인트 올려잡은 겁니다.
-6~-7%에 머문 일본, 미국, 독일 등에 크게 앞서는 것이자 37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현재까지 국가별 보고서를 내놓은 국가 중 성장률 전망치가 올라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잘 대응했던 게 상승의 주요인이었습니다.
OECD는 "한국은 봉쇄조치 없이 바이러스 확산을 가장 성공적으로 차단한 국가"라며 "다른 회원국에 비해 고용·성장률 하락폭이 매우 작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민간소비는 지난해보다 3.6% 줄며 당초 전망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지만 수출은 5.7% 감소하며 더 나빠질 것으로 봤습니다.
"현재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관계를 통한 수출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상태여서 재정정책 등을 통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OECD는 정부와 가계 모두 빚 문제의 관리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정부 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40% 미만으로 주요국보다 낮지만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정부 수입 증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또한 가계 빚이 소득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향후 시중 유동성의 부동산 시장 과다유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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