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천재 소년, 백강현 군이 학교 폭력으로 서울과학고를 자퇴한단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일었죠.
자퇴를 결심한 뒤에 어제 학교의 설득으로 다시 등교를 하려했는데 하루 만인 오늘 최종적으로 자퇴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일이 있던건지 홍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강현 군 부모는 한 학기 만의 서울과학고 자퇴 이유를 학교폭력 때문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지난 18일 자퇴서를 냈다고 밝혀왔는데 서울과학고는 수리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학교 측은 어제 백 군 부모에게 연락해 아이를 위해 계속 학교를 다닐 것을 권유했고 백 군 부모는 학교의 설득에 다시 등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백 군 아버지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학교 측의 설득도 있었고 강현이도 다시 학교를 가고 싶어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서울과학고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자퇴(처리)된 게 아니어서, 약간 해프닝을 겪고 나서 목요일쯤 다시 학교 오겠다고…"
하지만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백 군 부모는 다시 자퇴하겠다는 의사를 오늘 오전 학교 측에 전했습니다.
백 군 아버지는 "학교 분위기가 안 좋다.
자퇴했으면 이제 그만 학교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한 학부모에게 전해들었다"는 겁니다.
이런 말을 듣고 고심 끝에 자퇴를 최종 결정했다는 겁니다.
백 군 부모는 또 서울시교육청의 '학폭 정황이 없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반발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상황 파악을 했는데 그냥 단순한 해프닝 같아요. 크로스 체크해보니까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니고 일상적으로."
백 군 측은 "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사실도 몰랐다며 학폭이 없었다는 건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란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홍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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