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피해자가 목 졸림을 당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의 1차 구두소견을 토대로 범행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거부하는 피의자는 범행 전 자신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으로 성폭행과 살인 관련 기사를 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피해자 시신을 부검한 결과,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기자]
서울 신림동 성폭행 살인사건 피해자가 목 부분이 압박되며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이 나왔습니다.

머리에서 충격으로 인한 출혈도 관찰됐지만, 직접적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뇌 손상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피의자 최 모 씨가 금속 재질의 둔기, '너클'로 피해자를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게 아니라,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는 추정에 무게가 실리는 건데요,

경찰은 부검 소견을 살해의 고의성을 입증할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또, 넉 달 전 인터넷에서 산 '너클'을 주머니에 계속 넣고 다닌 점 역시 범행의 고의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에 대한 포렌식 결과 최 씨가 이번 달 성폭행과 살인, 살인예고와 관련된 인터넷 기사를 열람한 내역도 확인됐습니다.

다만, 경찰은 아직 범행과 연결짓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며, 포털사이트 검색 이력을 확보해 사전에 범행을 얼마나 계획했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 씨는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지 않았고 살해 의도 역시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경찰은 최 씨를 상대로 이르면 오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거짓말 탐지기 조사는 당사자 동의가 필요한데 최 씨가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와 별개로, 최 씨에 대한 별도의 정신감정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 최 씨는 지난 2015년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후 약을 처방받은 적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내일(23일) 신상공개위원회를 비공개로 열고 최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지도 결정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우종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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