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공원 CCTV 7대 뿐…범죄 사각 해소책은
[앵커]
대낮 강간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신림 공원에 설치된 CCTV는 7대뿐이었습니다.
이 사건의 피의자는 CCTV가 없는 곳을 범행 장소로 골랐는데, 범죄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CCTV의 확대 설치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범행이 일어난 공원의 인근 마을입니다.
아파트와 어린이집, 경로당이 모여 있고, 주민들도 많이 지나다닙니다.
거리마다 설치된 CCTV를 쉽게 볼 수 있고, 경찰을 호출할 수 있는 비상벨도 있습니다.
공원 입구까지도 이런 방범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비상벨과 CCTV는 이렇게 산속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2만 6천 평이 넘는 공원 안에 CCTV는 단 7대, 범행은 감시망 바깥에서 일어났습니다.
공원 앞 공영주차장이나 체육관같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위주로 CCTV가 설치돼 있어 조금만 벗어나도 안전 사각지대인 겁니다.
"다 저 위에 산이니까 불안하죠. 지금 뭐 운동을 못하고 있잖아요. (다들 그렇게 피해다니시는 거예요) 네, 그리고 사람도 많이 줄고."
두려움에 CCTV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CCTV 개수가 늘어도 관제 인력이 부족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상 행동을 빨리 감지할 수 있게 하는 지능형 CCTV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CCTV 설치를 넘어서 종합적인 범죄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CCTV를 설치하게 되었을 때 모니터링하는 부서뿐만이 아니고 사전에 인지해서 행동을 제지하는 인프라도 함께 구축이 돼야… 지방정부와 경찰과 국토건설부 등에 종합적인 관심이 있어야…"
지자체가 나서 범죄 사각지대를 줄여 나가려는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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