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물놀이 후 멀쩡했는데…'마른 익사' 알고 있나요?

연합뉴스TV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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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물놀이 후 멀쩡했는데…'마른 익사' 알고 있나요?

앵커]

막바지 휴가 즐기려 수영장, 계곡, 바다 등 물가 찾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마른 익사라고 들어보셨나요?

물놀이 후 멀쩡히 걸어 나왔는데, 호흡곤란 증세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마른 익사가 무엇인지, 뉴스캐스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배우리 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배우리 /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배우리입니다.

[캐스터]

익사가 물속에서만 발생하는 게 아니라고요.

[배우리 /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혹시 마른 익사 들어보셨나요. 일반적으로 익사는 물속에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마른 익사와 같은 경우는 물놀이 이후에 물 밖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체 익사의 10에서 1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른 익사는 물놀이 중에 삼켜진 소량의 물이 폐로 들어가 폐에서 서서히 염증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기도 수축을 유발해서 산소 공급을 방해하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그런데 특히 소아와 같은 경우는 기도 발달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더 각별히 주의를 요할 필요가 있습니다.

[캐스터]

듣기만 해도 무서운데요. 어떠한 증상들을 동반하게 되나요.

[배우리 /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물놀이 이후에 아이가 기침이 더 많아진다든지 아니면 숨쉬기 불편해하면서 가슴 통증을 호소하거나 입술이나 손에 청색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이런 마른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고 이런 호흡기 증상이 아니더라도 아이가 평소와 달리 많이 처지는 모습을 보인다면 반드시 이런 질환을 의심해 봐야 됩니다.

그리고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응급실로 가서 아이의 상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응급실 거리가 조금 있다면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는 게 좋을까요?

[배우리 /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우선 119에 구조 요청을 먼저 하시는 게 중요하겠고요. 아이가 최대한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호흡곤란이 지속되다가 의식을 잃는다면은 심폐소생술도 고려해 볼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의료진이 아닌 경우에는 소아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게 그렇게 추천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이송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캐스터]

마른 익사 어떻게 주의하는 게 좋을까요?

[배우리 /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아이가 물놀이 하는 것을 잘 지켜보셔야 되는데요. 물놀이 하는 동안 물을 많이 먹었거나 아니면 구조가 필요할 정도의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물놀이가 끝난 이후에도 아이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잘 관찰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또 물놀이 동안에도 반드시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꼭 착용하도록 지도를 해주셔야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마른익사 #물놀이 #호흡곤란 #출근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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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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