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직 인사 임박…경찰대 출신 '편중' 여전
[앵커]
조만간 경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예정입니다.
경찰대 견제 기조를 이어온 현 정권 출범 1년이 지난 시점이라 이번 인사에 더 관심이 쏠리는데요.
하지만 경찰대 출신 인사들의 인사 편중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편중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사실상 경찰대 출신이 경찰을 지배하고 있다. 아십니까?) 네. 일정 부분…현재 고려되는 것은 복수직급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총경 및 경무관에 현재보다 (승진의) 길을 넓히겠다는 거고…"
윤희근 경찰청장은 약속대로 올해부터 복수직급제를 도입했습니다.
복수직급제 도입 이후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편중은 좀 나아졌을까.
경찰 내부의 주요 승진 경로로 꼽히는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의 최근 8년간 간부 비율을 살펴봤습니다.
지난 5월 기준 경찰청에는 총경 이상 간부의 70%가 경찰대 출신입니다.
경정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경찰대 출신은 약 65%에 달합니다.
모두 7년 전보다 경찰대 출신 비율이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울경찰청에는 총경 이상 간부의 60%가 경찰대 출신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정 이상으로는 경찰대 출신이 10명 중 4명 이상으로, 역시 7년 전보다 늘었습니다.
경찰대가 조직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도 '순혈주의'를 개선하려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특정한 출신들이 소위 말해 '꽃 보직', 승진이라든지 역량을 인정받기 수월한 그런 보직들을 집중적으로 차지하면 그만큼 조직 전체의 화합이라든지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경찰대 견제 기조를 이어온 현 정부의 첫 경찰 고위직 승진 인사가 임박한 상황.
지난 3월 경찰대 출신이 아닌 국가수사본부장을 임명한 정부가 이번엔 어떤 인사를 단행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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