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리먼사태' 우려…부동산 위기 금융권 확산
[앵커]
중국 부동산 업계의 채무불이행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복합 위기에 직면한 중국 경제에 계속 악재가 더해지는 상황이라 이른바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시작은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이 촉발한 채무불이행, 디폴트 위기였습니다.
만기가 돌아온 약 300억원의 채권 이자를 지불하지 못한 비구이위안은 지난 14일 회사채 등 11종의 채권에 대한 거래 마저 중단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의 총 부채는 약 255조원, 추진 중인 개발 사업 건수도 3천여건에 달해 2021년 헝다의 디폴트 위기보다 파급력이 훨씬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부동산 위기와 맞물려 부동산 개발업체의 자금조달원 역할을 해왔던 신탁회사의 자금 상황도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위기로의 확산 우려를 촉발하고 있는 진원지는 중국의 자산운용사인 중룽국제신탁입니다.
중국 10대 신탁회사인 중룽은 최근 수십개 투자신탁 상품의 이자 지급과 원금 환매를 중단했습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환매 중단 피해액만 1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당국은 유동성 지원 등 여러 방안을 동원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전반으로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부동산업체의 현금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그림자 금융' 곳곳에서 이와 같은 신용 문제가 더 많이 발생한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로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생산자물가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했습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 속에 시장의 공포감은 계속 커지고 있어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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