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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태풍에 야채·과일 금값…"장보기 겁나"

연합뉴스TV 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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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태풍에 야채·과일 금값…"장보기 겁나"

[앵커]

요즘 배추값, 사과값이 금값입니다.

장마에 폭염, 태풍까지 겹치면서 농산물 피해가 컸기 때문인데요.

김장을 하는 건 엄두도 못내고, 당장 추석 차례상부터 걱정인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신선재 기자가 전통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거 하나에 1만 5천원이에요? (한 망.)"

그나마 싸게 파는 곳을 찾아왔지만 한 달 전에 비하면 껑충 뛰어버린 배추값.

품질이 괜찮은 건 기본 3포기에 2만원입니다.

폭염과 호우, 태풍까지 겹쳐 농산물 가격이 크게 뛰면서 장 보러 나온 시민들은 지갑을 열기 무섭습니다.

"과일 좀 애들 주려고 보러 나왔는데 굉장히 비싸네요. 복숭아, 과일, 할 것 없이 다 비싸네. 그래서 약간 흉터 있는 것 좀 샀어요. 김장도 배추김치 사보니까 옛날에 1만 3천원 짜리가 1만 8천원이고…"

김치 담기 힘든 건 둘째치고, 사 먹는 게 훨씬 쌉니다.

"너무 올랐어요…김장은 저희들은 시켜서 먹어요, 그냥."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도 멀쩡한 열매는 얼마 없어 금값입니다.

집중호우의 직격탄을 맞은 과수농가 규모를 더하면 여의도 면적의 10배, 복숭아와 사과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사과같은 경우엔 봄에 저온현상 있어서 냉해 입었지, 태풍 있어서 떨어졌지, 비 와서 수해입었지…작년 여름에 비해서 올해가 배 이상은 올랐다고 보시면 돼요.

도매가도 크게 뛰었습니다.

"도매시장에도 물건이 양이 거의 없어요…지금 사과 한 상자를 작년엔 아오리 같은 경우엔 3~4만원이면 샀는데, 지금은 8만원이 기본."

정부는 미리 쟁여놓은 봄 배추를 방출하는 등 수급 관리에 나섰지만, 당장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명절을 앞둔 소비자들은 한숨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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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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