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데이비드에 모인 한미일 정상…"역사적인 날"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조금 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 정상회의를 본격 시작했습니다.
3국 정상이 단독으로 정상회의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한미일 3국 정상은 조금 전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 회의실에 모여 정상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세 정상이 이렇게 함께 만난 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이후 3개월 만이지만, 3국의 정상회의만을 위해 별도로 시간을 내 따로 모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외교사에서 상징성이 큰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게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협력의 제도적 기반과 추진 의지를 확고히 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상회의를 제안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 정상회의가 아주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자고 했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3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게 아닐까 한다며, 전략적 연계의 잠재성을 꽃피워야 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내 숙소인 '애스펀'에서 윤 대통령을 직접 영접했습니다.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 정상은 애스펀 별장에서 15분간 산책을 하고 22분간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정상회의를 할 예정이며, 이후 캠프 데이비드 안에서 오찬을 함께합니다.
함께 별장 인근 숲길을 산책하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세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3국 협력과 관련한 세 가지 문건을 채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내용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세 정상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그리고 '3자 간 협의에 대한 공약' 이렇게 세 가지 문건을 채택할 예정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이 공동의 가치와 규범에 기반해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함축한 문서라면, '정신'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입니다.
정상회의 정례화, 훈련 정례화를 포함해 안보와 경제 등 폭넓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문서는 마지막 3번째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입니다.
역내 위협에 대해 3국이 정보 공유와 메시지 조율 등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인데요.
한미일 3국이 북한을 넘어 공동의 위협에 즉각 공조하기로 한 겁니다.
대통령실은 역내외 공동 위협과 도전에 대해 각국이 긴밀히 소통하며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공동대응은 의무는 아니며, 각국이 자국의 이익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캠프 데이비드 앞에서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mail protected]#한미일_정상회의 #윤석열 #바이든 #기시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