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백현동 의혹' 집중조사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7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조사 전, 이 대표는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출석을 앞두고 지검 정문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 수백 명과 보수단체들이 각각 집결했는데요.
이 대표는 바로 청사로 들어가지 않고, 정문 앞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서 정권의 무능과 정치실패를 감춰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없는 죄를 조작해 뒤집어씌우고 자신들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정치검찰의 공작수사가 아니겠습니까?"
앞서 이 대표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는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의 심사를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면 제 발로 출석해서 심사 받겠습니다…회기 중 영장 청구해서 분열과 갈등을 노리는 꼼수 포기하고 당당하게 비회기 때 청구하십시오."
이후 청사 앞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조사를 서면 진술서로 대신하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특경법상 배임 혐의와 함께 '50m 옹벽' 설치 특혜 의혹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가 올해 초 대장동 개발 의혹 조사 때처럼 이번에도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할 거란 관측도 있었는데요.
검찰 관계자는 "진술 태도에 대해선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의혹 규명을 위해 구체적인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첫 소환 조사인 만큼, 오늘 조사는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검찰은 백현동 아파트 부지 용도 변경과 성남도개공 배제 등 주요 의혹들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관련 내용도 짚어주시죠.
[기자]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줘 막대한 개발 이익 몰아줬다는 게 골자입니다.
당시 아파트 부지였던 옛 한국식품연구원 자리는 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가 한꺼번에 용도 상향됐는데요.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까지 중간에 빠지면서, 민간업자가 약 3천억 원의 분양 이익을 독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배경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인 김인섭씨의 로비가 있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인데요.
검찰은 김 씨와 민간 개발업자를 구속 기소하며 청탁과 특혜가 상당 부분 확인됐다며 이 대표가 개입한 부분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정치 수사라는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의혹이 제기돼 감사원에서 감사 후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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