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의혹' 이재명 대표 곧 검찰 출석…보수·진보단체 집결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17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올해 들어 네 번째 검찰 조사인데요.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 앞서 지지자 앞에서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약 30분쯤 뒤인, 오전 10시 20분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지지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인데요.
현재 서울중앙지검 주변에는 지지자들이 점차 모이고 있는데, "정치 검찰 조작 수사 중단"과 "이재명은 죄가 없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또 보수단체 등도 이곳에 집결했는데요. 확성기로 "이재명 구속" 구호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오늘 지검 주변으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검찰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질서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발표한 뒤 검찰로 향할 전망입니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백현동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민간업자에게 각종 특혜를 줘 막대한 개발 이익 몰아줬다는 게 골자입니다.
당시 아파트 부지였던 옛 한국식품연구원 자리는 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가 한꺼번에 용도 상향됐습니다.
여기에 100%였던 민간임대아파트 공급 조건을 10%로 줄여 90% 일반 분양 아파트로 공급할 수 있도록 승인해 준데다,
기존 민관합동 개발 계획을 뒤집고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서 빠진 것도 석연찮은 점으로 꼽힙니다.
성남도개공이 사업에서 배제되면서 사업 시행사는 약 3천억 원의 분양 이익을 독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배경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 선대본부장 출신인 김인섭씨의 로비가 있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김 씨가 이 대표와 성남시 정책 비서관이자, 성남시청 2인자로 통했던 정진상 씨와의 친분을 이용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250쪽의 질문지를 준비했는데요.
특경법상 배임 혐의와 함께 '50m 옹벽' 설치 특혜 의혹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도 조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백현동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출석을 이틀 앞두고 SNS를 통해 5쪽의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했는데요.
아파트 부지 용도 변경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교통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사전에 공개한 검찰 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했는데요.
이번 진술서 공개도 진술 거부를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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