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예방·대비법…반지하·옹벽 주변 미리 대피해야

채널A News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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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 여파로 가장 걱정되는 점 중 하나는 좁은 지역에 무섭게 쏟아지는 국지성 호우입니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방할 방법이 있는지, 권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번 태풍은 엄청난 비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강원 영동 지역 최대 600mm, 수도권, 제주 등은 최대 200mm까지 예상됩니다.

더 중요한 건 시간당 강수량입니다.

차량이 머리 꼭대기만 남긴 채 물에 잠겼고, 지하차도는 침수돼 보트가 떠 있습니다.

3년 전 이날 부산을 비롯한 남부 지방에 시간당 최대 80mm의 비가 쏟아지면서 지하차도가 잠겨 3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011년 시간당 10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13명이 사망했던 우면산 산사태 역시 국지성 호우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시간당 최고 100mm의 극한 호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센터장]
"시간당 한 30mm로 한두 시간 비 오면 광화문이 물에 잠기잖아요.100mm가 오면 어떻게 되겠어요. (상하수도) 범람 침수 산사태…."

전문가들은 피해를 줄이려면 선제 조치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그동안 침수나 붕괴 피해가 잦았던 반지하 거주 지역, 축대, 옹벽 인근 지역 주민들은 친척집이나 지자체가 준비한 안전지역으로 미리 대피해야 합니다.

운전 중 국지성 호우가 내린다면 시야가 확보를 위해 전조등과 비상등을 켜고, 빗길에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앞차와 평소 2배 이상의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합니다.

바퀴가 3분의 2 이상이 잠겼을 경우, 차량을 두고 탈출하는 게 먼저라고도 조언합니다. 

평소보다 나무가 흔들리거나 기울어 있거나 분열이 일어나는 듯한 '굉음'이 들리면 산사태 전조 증상을 의심해 대피해야합니다

한편 기상청은 기준치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 재난 문자를 발송합니다. 

인근 지역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질 경우 재난 특보가 발령되는지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권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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