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에서 규모 5.5 지진…"베이징서도 진동 감지"
[앵커]
중국 산둥성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해 건물 백여채가 부서지고 수십명이 다쳤습니다.
300㎞ 이상 떨어진 베이징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이 꺼진 상점의 CCTV 카메라가 요동을 칩니다.
매대 위 물건들은 바닥으로 떨어져 나뒹굽니다.
중국 산둥성 더저우시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사이렌 소리"
큰 흔들림이 지나간 뒤에도 규모 3의 여진을 비롯해 50번이 넘는 여진이 잇따르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담장과 주택 곳곳이 무너져 내렸고, 놀란 주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뜬눈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새벽 3시에 정말 복잡하네요. 지진 때문에 모두 나와서 큰길로 달려가고 있어요."
중국 당국은 이번 지진의 강도가 최근 10년 내 산둥성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톈진과 허베이는 물론 300㎞ 이상 떨어진 베이징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를 연결하는 철도 노선 중 산둥성 구간의 열차 운행은 한때 중단됐습니다.
국무원 지진 대응 구조지휘부는 비상대응태세를 발령하고, 구조작업을 지휘할 인력을 지진 피해 현장에 급파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말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피해를 입은 베이징과 허베이성, 동북 3성 지역에서는 모두 27명이 숨지고 58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역대급 폭염과 폭우에 더해 지진피해까지, 올여름 중국이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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