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꿈의 물질로 불리는 초전도체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단 소식에, 전 세계 과학계가 떠들썩합니다. 

영하 200도 이하의 극저온인 아닌 상온에서도 가능하다는 실험 영상 때문입니다,

정말 진짜라면 영화 속에서나 본 공중에 떠다니는 섬들이 가능할 수도 있단 얘기까지 나옵니다. 

사실이다 아니다,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국내외 학회가 앞다퉈 검증에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물체가 자석 위에 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상온 초전도체입니다.

초전도체는 저항 없이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로 자력을 밀어내는 특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진 영하 270도와 같이 극저온 조건에서만 관찰됐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납과 구리 등을 섞어 고온에서 구웠더니 상온에서도 초전도체로 확인됐다는 논문을 발표한 겁니다.

초전도체가 상용화되면 발전소부터 가정까지 전기를 손실 없이 보내 발전 단가가 낮아집니다.

극저온 초전도체를 활용 중인 자기공명영상장치, MRI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자기부상열차는 훨씬 빨라집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아직 학술지에 정식 게재되기 전인데 사실로 밝혀지면 노벨상을 받을 만큼의 성과로 평가됩니다.

국내외 연구진이 교차검증에 나선 가운데 국내 학회에선 초전도체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최경달 / 초전도저온학회장]
"지금까지 나온 데이터로는 상온 초전도체라고 판단하기엔 부족하다. 다수의 회원들이 검증위원으로 참여해서 실험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연구진은 논문을 투고한 학술지의 심사가 끝나야 시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학회에 밝혔습니다. 

결론이 나오려면 1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는 이미 초전도체로 과열돼 관련주가 오늘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아직 검증이 안 된 만큼 관련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정현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