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록커’ 밥 딜런, 판권 넘긴다…“최대 5000억 원”

채널A News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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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수로는 사상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이 평생 만든 노래의 판권 모두를 팔았습니다.

예술적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긴 어렵지만 최대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드려요. 두드려요.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

미국의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입니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친숙한 이 노래는 우리나라 포크송 대가 고 김광석이 불렀지만 사실 원곡은 밥 딜런 노래입니다.

21살 때 가장 좋아하는 시인 토마스 딜런을 따라 개명한 뒤 평생 음유시인으로 살아온 밥 딜런.

[밥 딜런 / 가수]
"(당신을 시인과 가수 중 뭐라고 생각합니까.)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가수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으면서도 선약이 있다는 이유로 수상식엔 불참했습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자신이 쓴 전곡을 모두 팔아버렸습니다.

60년간 만든 600곡의 노래를 모두 유니버설 뮤직에 팔았는데 계약 내용은 비공개로 부쳤습니다.

하지만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즈는 공개된 판권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로 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음악 저작권은 통상 사후 70년까지 보장되는데 올해 79살이 된 딜런이 죽은 뒤 받을 저작권료를 미리
현금화했단 분석이 나옵니다.

딜런 측은 은퇴는 아니라며 더 편한 환경에서 계속 작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프랑스 베르사유)
"바람만이 그 답을 알고 있다네~"

예술을 팔아넘겼다는 비판에도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은 여전히 딜런의 음악을 부르고 들으며 위로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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