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이틀 만에 또다시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 의지를 밝힌 뒤 이를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스크바의 서쪽에 있는 모스크바-시티 지역이 또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20층에서부터 100층이 넘는 현대식 고층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모스크바 시민 : 그곳을 걷고 있는데 폭발이 일어났고 즉시 뛰었습니다. 파편이 날아다니고 연기가 피어올랐어요. 파편이 컸어요.]
지난달 30일에도 이 지역에 드론 공격이 있었는데 이틀 만에 다시 공격을 받은 것입니다.
당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 의지를 밝힌 뒤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을 다른 나라 얘기로만 여겨온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충격을 주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에서 성과를 못 내자 테러에 나선 것이라며 서방과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 러시아 국방장관 : 이른바 반격이 실패한 가운데 키이우 정권은 서방 후원국의 지원 받아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테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들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며 대부분 크지 않은 재산 피해만 발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방공망을 뚫고 적중되는 드론이 계속 나오고 있어 모스크바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드론을 날리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2일 대통령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상공에서 무인기가 폭발한 사건 이후 모스크바에서만 최소 6차례의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YTN 김진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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