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모인 교사 도심집회…폭염에도 전국서 참석
[앵커]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 교사들이 2주째 거리로 나섰습니다.
숨진 교사를 추모하고, 무너진 교실을 바로 세우자는 목소리가 이어졌는데요.
집회 참석 인원은 더 늘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위가 종일 이어진 주말, 검은 옷차림의 교사들이 내리쬐는 땡볕 아래서도 거리를 빼곡히 메웠습니다.
숨진 동료 교사를 기리며 묵념하고,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라는 구호를 제창합니다.
안타깝게 숨진 서이초 교사의 사연이 알려지며, 전국의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교사들은 고인의 죽음 뒤에 악성 민원과 과중한 업무가 있었다는 공감대를 이루며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세워놓거나 남겨서 훈계하는 것조차도 아동학대로 판정받는 현실 때문에 매일 매일 살얼음 위를 걷는 심정으로 아이들 앞에 서야 했습니다."
숨진 교사가 업무로 '숨이 막혔다'고 토로한 일기장이 공개되고, 학생과 학부모 관련 문제로 학교측에 10차례 상담을 요청한 사실도 드러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교사들은 동료 교사의 추모를 넘어서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바로잡아야 할 일에는 정당한 지도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 아이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이 보장된 교육현장을 요구합니다."
이번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3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경찰이 정부서울청사 주변의 5개 차로를 통제했고 광화문 주변 일대 교통이 혼잡을 빚기도 했습니다.
전국 교사들의 집회는 당분간 매주 열릴 전망입니다.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9월 4일까지 집회를 이어가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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