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벌어진 한미 금리차…"급격 자본유출 없을 것"
[앵커]
미국이 다시 정책금리를 올리면서 우리나라와의 기준금리 격차는 2%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입니다.
아직 우려했던 외국인 자본 유출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세심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대로 기준금리격인 연방기금금리를 0.25%P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자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2원 상승에 그쳤고, 코스피도 2,600선을 회복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800억원을, 코스닥에서 1,800억원을 순매수 했습니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이 역대 최대인 2%P까지 벌어지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급격한 자본 유출은 없을 것이란 게 정부 판단입니다.
"내외 금리차 확대 전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은 금년들어 22조원 이상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환율도 주요국 통화가치 흐름 등을 반영하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제 시선은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한국은행으로 쏠립니다.
한미 기준금리차에 기계적 대응은 없다는 게 한은의 반복된 입장이지만 비싸진 달러를 좇아 외국인이 돈을 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반년 가까이 기준금리를 3.5%로 묶어 둔 사이 늘어난 가계부채도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입니다.
다만, 고금리가 이어지는데 추가 금리 인상은 신용 경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은 인상의 부담 요인입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 대해서는 각 중앙회를 통해 은행에 준하는 적격담보범위를 적용해서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게 하였고…"
우리 경제를 받쳐주던 민간소비마저 2분기 감소세로 돌아선 경기 상황 역시 금리 인상의 걸림돌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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