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또 쿠데타 정국…군부 "대통령 축출" 주장
[앵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서아프리카 니제르가 또 다시 쿠데타 정국으로 빠져들었습니다.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니제르는 이미 다섯 번의 쿠데타를 겪었는데요.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현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국영TV에 등장한 니제르 군부는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했다며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제7공화국의 모든 기관은 정지됩니다. 방위군과 보안군이 상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외부 파트너는 간섭하지 말 것을 요청합니다."
이들은 국경을 폐쇄하고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전국적인 통금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수도 니아메에서는 대통령 경호부대 일부가 대통령궁을 봉쇄하고 바줌 대통령과 가족들을 억류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쿠데타 시도를 규탄하는 시위대를 향해 총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권력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군인들에게 보여줄 겁니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민주주의를 지지합니다."
바줌 대통령은 2020년 12월, 니제르 역사상 처음으로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입니다.
니제르에서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다섯 번의 쿠데타가 발생했고, 바줌 대통령의 취임식 직전인 2021년 3월 말에도 공군 장교의 쿠데타 기도가 있었으나 무산된 바 있습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 유엔 등 국제사회는 니제르에서 벌어진 쿠데타 시도를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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