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경질'에 질문 쇄도...中 침묵 속 친강 지우기 / YTN

YTN news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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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밝히지 않은 친강 외교 부장의 경질 사유에 대한 외신들의 질문이 쇄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여전히 입을 다문 채, 친강 흔적 지우기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친강 부장의 경질이 발표된 이튿날, 중국 외교부 브리핑룸이 모처럼 꽉 찼습니다.

중국 당국이 밝히지 않은 경질 사유에 대한 질문 공세가 이어졌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았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신화통신 발표 내용을 찾아 보시길 권합니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선 조용히 친강의 흔적을 지우기 시작했습니다.

첫 화면에 있는 외교부장 활동란은 빈칸이 됐고, 친 부장의 사진과 약력, 인사말 등도 삭제됐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외교부 웹사이트의 정보는 관련 관리 규정에 따라 업데이트됩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최고 회의기구인 국무위원 명단에는 여전히 친강의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국회 격인 전인대 상무위도 친강이 겸하는 외교부장 직무만 면직을 의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경질된 친강은 물론, 돌아온 왕이에 대한 추가 인사 처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왕이의 외교부장 재임명은 과도기적 안배인가요?) "이 문제에 대해 제가 제공할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친 부장은 지난해 연말 외교부장에 임명된 데 이어, 올해 3월 국무위원으로 승격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총애 속에 과거 왕이 부장이 5년 만에 올랐던 자리를 단숨에 꿰찼던 겁니다.

그러나 올라간 속도만큼 빠르게 추락한 친 부장, 경질 사유를 떠나 그를 중용했던 시 주석의 지도력에도 흠집이 날 수밖에 없는 정국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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