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두 달이 채 안 된 아이가 두개골과 왼쪽 허벅지 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은 뒤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20대 친아버지에 대해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이른 아침 이곳에서 생후 50여 일 된 아들이 숨을 쉬질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 아이가 울고 있었어요. 의식이랑 다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심폐소생술은 따로 안 한 겁니다.]
당시 울고 있던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아이 몸에서 수상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아이의 두개골과 왼쪽 허벅지 뼈가 부러져 있었고, 뇌출혈 증상까지 있었다는 겁니다.
병원은 아이가 다친 부위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며,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친부 20대 남성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했습니다.
아이는 입원한 지 하루 만에 급격하게 상태가 나빠져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아들을 학대해서 숨지게 했다고 보고, 죄명을 아동학대 치사로 바꿨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아이를 안아주고 흔들었을 뿐이고, 상처가 나 있던 이유도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아이 어머니 역시 다쳤던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미처 걸음마도 떼지 못한 아이가 스스로 움직이다가 다쳤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 관계자 : 활동성이 없는 아이가 두개골 골절이나 뇌출혈 또 왼쪽 좌측 대퇴골 허벅지 부위에 골절이 일어난다는 것은 가해 행위라든지 그런 행위가 없이는 일어날 수 없는 상처로 봤기 때문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또,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아내도 학대에 가담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영상편집 : 윤원식
그래픽 : 유영준
YTN 윤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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