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 가운데 하나로 배수펌프가 지목됩니다.
분당 12톤의 물을 빼낼 수 있는 펌프이지만,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실이 지하에 있다 보니 함께 물에 잠겨 무용지물이 된 겁니다.
[강종근 / 충청북도 도로과장 (지난 15일) : 지금 배전실이 워낙 바깥에 있어야 되는데 보통 안에 같이 들어가 있다 보면 그게 침수가 되면 배수장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미 지난 2012년에 배수펌프 배전 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라는 국토교통부 권고가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겁니다.
서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가 2년 전 조사한 지하차도 53곳 가운데 침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된 지하차도는 20곳.
이 가운데 6곳의 배전 시설이 지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지금까지 지상으로 옮겨진 건 2곳뿐입니다.
서울 불광천 50m 옆에 있는 증산 지하차도는 분당 30톤의 물을 뺄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배수펌프 배전실 지상 이전은 이제 설계만 마친 단계입니다.
지하차도의 배수를 담당하는 펌프를 작동하는 동력장치가 이곳에 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는 이 동력장치가 지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하차도가 침수될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예산이 부족하다던 서울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나자 재난관리기금이라도 써서 올해 안에 공사를 마치겠다고 나섰습니다.
지하에 배전 시설이 있는 다른 지하차도 3곳은 올여름 이전을 마친다는 목표입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단 : 계획은 수립을 다 해놓고 항상 이행이 안 되다 보니까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제 계획을 했으면 그 계획대로 빨리 이행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줘야….]
서울에서는 지난해 폭우로 지하차도 16곳이 침수됐습니다.
안전을 위한 집중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그래픽 : 유영준
자막뉴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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