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쏟은 '대기의 강'…20~21일 복구 골든타임
[앵커]
충청과 남부지방의 기록적인 폭우는 하늘에서 수증기가 강처럼 흘러가는 '대기의 강' 현상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쉴 새 없이 퍼붓고 있는 장맛비는 오는 20일과 21일에 소강을 보이겠는데요.
하지만 주말부터 다시 만만치 않은 장맛비가 예고됐습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일본을 비껴간 비구름이 유독 한반도에서 정체합니다.
동해 상공부터 중국 남동부까지, 비구름 길이가 수천 km에 달하지만, 폭은 좁은 것이 특징입니다.
성질이 다른 두 기단 사이에서 좁은 비구름 통로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통로를 따라 수증기가 강처럼 흘러 들어와 이른바 '대기의 강'이라고 불립니다.
쉴 새 없이 수증기를 공급받은 장마전선은 기록적인 폭우를 퍼부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충남 청양에는 600mm 안팎, 공주와 익산, 문경 등에서도 500mm 안팎의 누적 강수량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2011년 우면산 산사태와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 때 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 것입니다.
내륙의 장맛비는 목요일과 금요일 소강을 보이겠습니다.
기상청도 비가 소강에 드는 기간 동안 구조와 복구에 집중해야 다음 비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일과 21일에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응급 복구와 구조작업에 골든타임이 될 수 있는 20일과 21일에 이런 부분에 대한 사전 대비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주말부터는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하면서 전국에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기단의 충돌 정도에 따라 이번 장맛비 못지않은 폭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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