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복구작업 총력…대피소 주민들 "막막"
[앵커]
폭우와 댐 방류로 전북 익산에서는 제방 붕괴 징후가 포착돼 주민 600여명이 대피해 있습니다.
누수가 발생한 제방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전북 익산 산북천 제방에 나와 있습니다.
불어난 강물의 수압을 견디지 못해 제방에서 물이 새면서 붕괴 우려가 나온 곳입니다.
돌 주머니와 흙을 쏟아붓는 작업 끝에 일단 임시로 누수를 막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진입로 일부가 내려앉는 등 이미 손상이 발생해 복구 작업에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전날 새벽까지만 해도 물이 솟구쳐 오를 정도로 누수가 심각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용안리 일대 마을 10여곳의 주민 600여명은 인근 초등학교와 주민센터의 대피소에 머물고 있습니다.
제방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올 때까지 대피 생활을 이어가야 합니다.
폭우가 이어지며 금강 하류 농경지에도 침수 피해가 적지 않아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비가 잠깐 그치는 듯하더니, 또 비 소식이 들리는데요.
전북지역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전북지역에는 오늘도 시간당 30~6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북 익산에서는 도로 한 곳이 파손됐고 진안 정천에선 낙석 사고도 있었습니다.
남원과 임실, 군산 등 전북 14개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주택 침수는 98건이 접수됐고, 축사 35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물에 잠긴 농지는 14,000ha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틀 전에는 익산시의 마을 농수로에서 60대 남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는데, 경찰이 현재 사고 발생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빗물 유입량이 많아지자 금강하굿둑 전체 갑문을 개방해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강물 범람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사업단은 금강 유역의 익산·논산지역 주민들에게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 익산에서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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