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공범과 국어 강사 A 씨 납치하려다 실패
공범 김 씨는 범행 실패하자 도주한 뒤 극단 선택
두 사람, 또 다른 강사 대상으로도 범행 모의
제압하기 쉬운 여성 강사들만 표적으로 삼아
검찰이 이른바 '1타 강사'들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려던 40대 남성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공범은 앞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들은 여성 강사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고 뒷조사를 하는 등 미리 치밀하게 준비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임성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일단 유명 강사들을 납치하려던 범행은 다행히 실패한 거네요?
[기자]
네, 지난 5월 한 유명 여성 강사를 흉기로 위협했다가 도망친 41살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검찰이 구속기소 한 건 그 공범인 40살 박 모 씨입니다.
당시 두 사람은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 앞에서 국어 과목 '1타' 강사인 A 씨를 납치하려다가 실패했습니다.
A 씨가 강의를 마치고 나와 남편 차에 탈 때 김 씨가 뒤따라 타서 흉기로 위협했다가, 남편의 제지로 범행이 실패하자 달아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데요.
박 씨는 숨진 김 씨를 태워 달아나기 위해 다른 곳에서 차를 타고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두 사람은 또 다른 납치도 모의했던 거로 확인됐습니다.
사회 과목 유명 강사인 B 씨가 차를 타고 귀가할 때 몰래 뒤따라가 강도질을 하려던 사실이 적발된 겁니다.
범행을 위해 박 씨는 숨진 김 씨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우선 완력으로 제압하기 쉬운 여성 강사들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고요.
인터넷 검색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이들이 출강하는 학원이나 주거지 등을 파악하고 여러 차례 답사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올해 초 동남아에서 유흥을 즐기다 알게 된 사이로, 일정한 직업 없이 빚이 쌓이자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또, 범행을 통해 유흥비를 마련한 뒤 동남아로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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