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불거진 LH에서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현직 직원이 유료 사이트에서 '토지 경매 1타 강사'라며 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동산 투자 회사 경력과 수많은 수익 실현 경험도 내세웠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유료 강의 사이트에 올라온 자칭 '대한민국 1위 토지 강사'의 소개 글입니다.
부동산 투자 회사 18년 경력으로 수많은 수익 실현과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강사는 알고 보니 LH 직원인 40대 오 모 씨였습니다.
[오 모 씨 / LH 직원 : 아.. 저 맞습니다, 네. (그러면 강의한 사실 인정하시나요?) 네, 인정합니다.]
모두 10시간으로 구성된 토지 경매 강의 수강료는 23만 원.
하지만 오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돈은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오 모 씨 / LH 직원 : 참고로 말씀드리면 돈은 하나도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수익 올린 게 전혀 없어요. 제 신분이 있으니까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저는 안 받기로 하고 강의를 진행한 겁니다.]
또 회사 내부 정보로 투기한 적은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오 모 씨 / LH 직원 : 이런 경험이 뭐냐면 제가 여기서 토지 관련된 업무를 하니까 등기부등본도 잘 보고 토지도 잘 알고 그렇잖아요. 그게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서 투기를 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고요. 좋은 토지다 안 좋은 토지다, 건축할 수 있다 없다 그런 내용을 말한 거예요.]
현재 의정부사업단 소속인 오 씨는 LH에서 토지 보상 업무를 담당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LH는 오 씨의 겸직 활동을 감사 중이라면서, 이번 주에 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0억 원대 신도시 투기 의혹에 이어 현직 직원의 '토지 경매 1타 강사' 활동까지 드러나면서 LH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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