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장 속타는 건 수술도 못 받고 병원에서 쫓겨날 처지에 놓인 환자들입니다.
양산 부산대병원은 입원환자 1500여명 전원을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서울에서도 진료 차질이 시작됐습니다.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심근경색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 한 환자.
밤에 잠을 잘 못잘 정도로 증상이 악화돼 입원을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김의현 / 서울 영등포구]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다른 병원에 가서 다시 하려고 그러면은 엑스레이부터 찍으려면, 나 같은 (기초생활) 수급자 한 달에 수급비 58만 원 받는데 저같은 사람 어떻게 하라고…"
병원 측에서 보건의료노조 파업으로 입원이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은 겁니다.
오늘까지 중증환자를 제외한 입원환자 1500여 명 전체를 퇴원시키거나 전원 중인 양산 부산대병원은 이틀째 북적였습니다.
[이진선 / 환자 보호자]
"(병원 밖에서 지내다가) 문제가 있을 수 있죠. 위급한 상황이죠. 그러니까 내가 밤새도록 울고 차도 개인이 불러가고."
[정연옥 / 환자 보호자]
"어쩔 수 없이 나가래요 실밥도 안 뽑았어요. 너무 억울해요. 지금 제대로 일어서도 못하는데 가잖아."
[김옥순 / 환자 보호자]
"오만병 다 있어요. 심장, 신장, 간이고… 모든 게 걱정이지, 압박은 아닌데 그냥 다 나가니까 나가야하지."
보건복지부는 어제부터 시도별로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응급의료센터 등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대통령실은 "내일부터 의료파업에 대해 기본원칙은 지키고 대응할 것"이라며 불법이 있을 경우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최혁철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