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코로나 병상 4분의1을 담당하고 있는 거점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군산의료원인데요.
안그래도 코로나 병상이 없어 초비상인데, 치료에 차질이 없을지 도민들 걱정이 큽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호복 차림의 사람들이 도청 앞에 모여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지방의료원 임금체계를 직제로 전환하라."
군산의료원 노조는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오늘 오전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직원 530명 중 필수인력 등을 제외한 26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군산의료원은 민간 병원에 위탁 운영되다 지난 2014년 전라북도 직영 병원으로 전환됐습니다.
노조는 다른 지방의료원처럼 지방공무원 체계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현주 / 군산의료원 노조 지부장]
"상대적으로 다른 지방의료원과 비교해서 그만큼 저희가 못 받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반면 사측은 매년 수십억 원이 추가로 들어간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문제는 코로나 환자 치료입니다.
군산의료원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전북지역 전체 코로나 병상의 20% 이상을 운영 중이고 170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엔 파업 중에도 필수 인력을 배치하도록 돼있지만 코로나 병동은 빠져 있습니다.
간호인력 3분의 1 이상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병원 측은 비노조원을 투입해 업무공백을 막고 있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군산의료원 관계자]
"(코로나19) 환자가 증폭돼서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피치 못하게 외래 진료를 줄이고."
최근 전북지역에 하루 100명 넘는 신규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에 대한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이기현
영상편집:김문영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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