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일본 여행 열풍부는데...'수출 경쟁력' 약화는 우려 [앵커리포트] / YTN

YTN news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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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 기간이 다가오면서 인기 여행지로 일본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가 뚝 떨어지는 이른바 '슈퍼 엔저' 현상이 이어지면서 값이 싼 일본으로 떠나려는 건데요,

여행객들에겐 더없이 좋은 소식이지만, 가뜩이나 수출 실적이 부진한 우리 기업들은 일본 기업과의 상품경쟁에서 밀릴 우려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먼저 그래픽 함께 보시죠.

두 나라 간 수출 유사성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 이를 '수출 경합도'라고 부릅니다.

수치로 보듯, 우리나라와 가장 수출 구조가 비슷한 국가가 일본인데요.

엔저로 인해 일본 제품을 유사 품목의 우리 제품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만큼, 일본 수출 경제에는 순풍이 불고 있습니다.

반대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우리 기업에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죠.

실제 지난달 수출입 동향을 보면, 대일 무역 수지는 17억8천만 달러 적자로, 최대 무역적자 국가로 올라섰습니다.

국내 관련 기업 주가도 엔화 흐름에 민감한 건 마찬가진데요.

지난주 수요일 엔화가 마감 가격 기준으로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졌는데, 다음날인 지난 6일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나라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엔화 약세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변이 없는 한 지금 엔저의 틀이 유지돼 우리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광석 / 한양대 겸임교수 (지난달 20일) : 현재로서는 엔저 현상이 상당 부분 나타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일본 중앙은행의 경우에는 상당 기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 라고 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향후의 통화 정책 스탠스도 일본만큼 완화적인 스탠스를 갖고 있는 그런 나라가 없습니다.]

엔화 부담이 줄면서 일본 여행 떠나는 한국인이 급증하는 사이,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통화 정책으로 수출에 열을 올리며 우리 기업들에 위협이 되고 있는데요.

불확실성이 높은 환율에 수동적으로 움직이기보다 '엔저 시대'에 걸맞은 품질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고 환율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정인용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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