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최강 조코비치를 유일하게 떨게 만들었던 선수, 그랜드슬램 3회 우승에 빛나는 한손 백핸드 달인 바브린카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두 노장의 잔디 코트 대결이 윔블던에서 성사됐습니다.
해외스포츠, 서봉국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프랑스오픈, 바브린카가 전매특허 원핸드 백핸드로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냅니다.
1년 뒤 뉴욕, 결승 상대는 또 다시 조코비치였고 이번에도 승리는 바브린카였습니다.
상대전적은 6승 20패 절대 열세,
하지만 2014년 호주오픈 등 큰 무대에서 만나면 유독 불타올랐고 조코비치에겐 상처였습니다.
[조코비치 : 바브린카는 제게서 두 번의 메이저 우승을 뺏어갔죠. 결정적인 두 번의 결승전이었습니다. 그래도 좋아합니다. 훌륭한 사람이니까요.]
조코비치보다 두 살이 많은 바브린카가 예상을 뒤엎고 윔블던 3회전에 진출하면서 두 베테랑의 27번째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런던에서도 스스럼없이 연습을 함께 한 사이, 팬들의 기대만큼 바브린카도 설렙니다.
[바브린카 : 물론 어렵죠. 제 전성기도 아니고, 아예 상대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언제나 조코비치처럼 힘든 상대와 맞서 싸우는 법을 찾아냈습니다.]
수세에 몰렸던 브라질의 강호 칼데라노가 마치 수비수처럼 커트를 날립니다.
공은 바나나처럼 휘어 조승민을 뚫고 득점했고,
만화 같은 묘기에 관중들은 뜨겁게 환호했습니다.
복식에서도 반칙이 아닐까 싶은 희한한 장면이 나왔습니다.
강한 하회전을 머금은 공이 자기 테이블에 맞고 다시 상대 쪽으로 넘어가자 재빨리 뛰어가 공을 때렸고, 중국 조가 결국 득점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전주영
그래픽:홍명화
YTN 서봉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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